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 주역 김영희(58) 선수가 거인병 투병 생활 근황을 전한 가운데 서장훈, 허재 등을 언급해 화제가 되고있습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거인병, 거인증 등으로 불리는 말단 비대증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해오고 있는 김영희가 출연했습니다.
이날 김영희는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다. 얼마 전에는 크게 아파 2개월 동안 입원을 했다"며 "장기가 커지는 병이기 때문에 예전에 수술했던 자리에 피가 많이 고여 있었다더라. 너무 힘든 고비를 병원 안에서 넘겼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말단 비대증 판정을 받은 1987년 11월을 떠올렸다. 그는 "훈련 도중 반신마비가 오고 앞이 안 보였다. 큰 혹이 시신경을 누르고 있어 두 눈 모두 실명할 뻔했다"며 "LA 올림픽이 끝나고 귀국했는데 몸이 커져 있었다. 감독님은 살이 찐 줄 알더라. 하루에 진통제 15알 이상 먹고 버텼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추가로 김영희는 "뇌 수술을 받고 집에 있을 때 가끔 답답해서 백화점이나 구경할까 싶어 나가면 등 뒤에서 남자분들이 '와 거인이다, 저게 남자야 여자야. 저것도 인간인가'하면서 비웃더라"며 "한 할머니는 놀라면서 흉측한 동물 보듯 하더라. 그럼 난 '죄송해요, 저 사람이에요'라고 했다"고 안타까운 근황도 전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김영희는 자신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농구계 인사들도 언급했다. 그는 "서장훈이 몇 번 도움을 줬다. 은행 통장으로 입금해 줬다. 너무 고맙더라. 대표팀에서 같이 운동했던 허재 감독도 힘내라면서 돈을 보내줬다"며 "정이 많다. 겉모습만 보면 안 된다.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고 미담도 이야기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비웃고 놀리는 사람들 정말 나빴다.", "서장훈, 허재 방송에서 좋게봤는데 인성도 좋은듯",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데 안타깝다." 등에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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