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에서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김병찬 "포토라인 앞에 섰다"

전 여자친구를 스토킹 끝에 살해한 김병찬(35)이 29일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서 포승줄에 묶인 채 나와 포토라인 앞에 섰습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김병찬을 특정범죄가중법상 보복살인 및 보복협박, 스토킹처벌법 위반, 상해, 주거침입, 특수협박, 협박, 특수감금 등 8개 혐의를 적용해 검찰로 송치하였습니다.

 

포토라인 앞에 선 김병찬은 연신 죄송하다는 말만 했습니다. "반성하느냐", "장기간 피해자를 스토킹한 이유가 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김병찬은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은 채 "죄송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취재진이 김병찬에게 마스크를 벗어달라고 요청하였으나 눈을 감은채 고개를 흔들었습니다. 김병찬은 지난 19일 오전 11시 30분쯤 서울 중구의 오피스텔에서 전 여자친구인 A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되었습니다. 

 

A씨는 수개월간 동안 스토킹을 당하다 경찰에 신변보호를 신청했으나 변을 당했습니다. A씨 유족은 피해자 신고를 받은 경찰이 '증거가 없으면 도와드릴 수 없다. 같이 있는 사진이나 동영상이 있어야 도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며 도움을 요청했음에도 적극적인 대응이 없어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