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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영화] 영화 '챈스 일병의 귀환' 리뷰

by ★DR.김★ 2020.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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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남양 상남자입니다.

 

 오늘은 얼마 전에 본 실화를 배경으로 한 '챈스 일병의 귀환(Taking Chance, 2009)'이라는 영화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이 영화는 국내에서는 개봉하지 않았고 2009년에 미국 HBO사가 TV용 영화로 제작하여 방송하였습니다. 이 작품의 주연을 맡은 '케빈 베이컨'은 2010년 제67회 골든글러브와 2009년 미국 배우 조합상의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감독인 로스 카츠 감독도 제62회 미국 감독 조합상 감독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영화의 시작

 

 2004년 4월 이라크전이 한창인 시기에 미국 본토에서 전략 분석의 업무를 맡고 있던 미 해병대의 마이클 스트로볼 중령(케빈 베이컨)은 전우들이 죽어가는 와중에 본국에서 가족들과 편안한 나날을 보내는 것에 자괴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전사자 명단에서 자신과 출신지가 같은 열아홉 살의 '챈스 펠프스 일병'을 발견하고 그의 유해를 본국의 유족이 있는 곳까지 운구하는 업무에 지원합니다. 사령관은 영관급의 장교가 일반 병사의 운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하지만 마이클 중령은 끝까지 자원하게 됩니다.

 

고향으로의 여정

 

 운구에 앞서 운구를 진행할 군인들은 주의사항에 대해 숙지합니다. 항상 주검에 대해 예의를 표해야 하며 전사자의 사망 연유에 대해 논하거나 전사할 당시의 주의 사항을 함부로 말해서는 안됩니다. 안치소의 전문가들은 전장에서 돌아온 전사자들에게 묻은 먼지와 피를 정성스럽게 닦아내고 최대한 예를 갖추어 대합니다. 마이클 중령은 챈스 일병의 유품을 인계받은 후 챈스 일병을 실은 차량을 타고 출발합니다. 운구차량의 운전자와 이야기를 하던 중 그도 전쟁으로 인해 친구들이 큰 부상을 입었고 심지어 돌아오지 못한 사람도 있다고 말합니다. 그는 자기가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이것밖에 없다고 말하며 안타까워합니다. 

 

 공항에 도착하고 마이클 중령은 공항 직원이 항공권을 미리 1등석으로 바꾸어 놓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직원은 마이클의 희생정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에게 작은 십자가를 받게 됩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군인들에 대한 감사와 미안함에 대한 표시인 것 같았습니다. 경유지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목적지가 다른 운구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는 전쟁터에서 전사한 그의 형제를 고향으로 운구하고 있었습니다. 전사자에게 예의를 표한 뒤 중령은 목적지를 향합니다. 일정상 경유지에서 밤을 보내야 해서 공항직원들은 호텔을 예약했다고 하지만 중령은 시신을 혼자 둘 수 없다며 밤새 옆에 있겠다고 합니다. 아침이 밝고 다시 환승 비행기에 일병을 싣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하고 기내에서는 기장의 안내방송이 흘러나왔습니다. "승객 여러분들은 잠시 자리에 머물러 주시기 바랍니다. 잠시 불편하시더라도 호송하는 중령이 내리는 동안 기다려달라."는 말이었습니다. 

 

 비행기에서 차로 일병을 옮긴 뒤 챈스 일병의 고향으로 향합니다. 도중에 한 트럭기사는 운구차량을 본 뒤에 라이트를 켜고 모자를 벗어 경의를 표합니다. 뒤이어 오는 차량들도 라이트를 켜고 중령의 차량 뒤를 추월하지 않고 뒤를 따릅니다. 목적지에 도착하고 그날 저녁 챈스 일병을 기리는 친목회에 중령은 참석합니다. 그곳에서 챈스 일병과 같이 있었던 동료를 만나고 사고 당시의 일들을 전해 들었습니다. 챈스 일병은 사실 그날이 휴가였고 그 자리에 없었어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동료들과 같이 가겠다고 했고 작전 중 갑작스러운 적들의 공격에 동료들을 지키고자 하다가 머리에 총상을 맞고 전사하였다고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중령은 자책하며 자신도 이라크에 있었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한 노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이 챈스를 고향으로 데리고 왔고 증인이 되었다. 증인마저 없다면 전사자들은 모두 사라질 것이다" 

 

 장례식 당일 중령은 챈스 일병의 가족들을 만나고 유품을 전달해 줍니다. 그리고 중령은 챈스가 고향으로 오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애도했으며 함께 기도했다고 가족들에게 전해주고 본인도 이 일이 정말 의미가 있었음을 말합니다. 추모식과 장례식이 모두 끝나고 중령은 마지막으로 챈스 일병에게 경례를 합니다.

 

영화 후기

 

챈스일병의 생전 모습

 전쟁에 관련된 영화지만 전투씬 하나 없고 전체적으로 잔잔한 분위기의 영화입니다. 영화 중간에 나오는 전사한 군인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마음가짐과 행동들이 이 영화의 특징입니다. 특히 비행기에서 퇴역군인 출신 기장이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마이클 중령을 먼저 내리게 한 장면과 운구차량 뒤를 추월하지 않고 따르는 차량들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미국이 단순히 1,000조에 달하는 국방비와 최첨단 무기를 보유해서 군사력이 세계 1위라고는 하지만 일반 시민들의 군인들에 대한 신뢰와 예의를 표하는 것을 보았을 때 실제로 근무하는 군인들의 자부심이 정말 대단할 것 같았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난 뒤에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조상님들과 현재도 열심히 근무하는 군인들에 대한 감사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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