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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투표방식, 선거일 총정리(Feat. 트럼프 VS 조 바이든)

by ★DR.김★ 2020.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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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 있을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와 새롭게 대통령 자리를 노리는 조 바이든 민주당 측 대표가 현재 대선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선 투표 방식은 우리나라와 다른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전국적으로 대통령 후보에 대해 투표를 한 뒤 가장 많은 득표를 한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상대 다수 투표제(최다 득표제) 방식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전체 득표에서는 앞서더라도 대통령이 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럼 도대체 어떤 방식이길래 이러한 결과가 나올 수 있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대선 일정

 

 

① 미국 대선은 각 당별 전당대회를 거쳐 2020년 11월 3일 선거인단 선출 투표를 합니다.(1차투표)

 

② 12월 14일 한번 더 투표를 진행하는데요. 이것이 바로 11월 3일에 선출된 선거인단이 대통령 후보에 투표를 합니다.(2차투표)

 

③ 2021년 1월 6일에 투표 결과가 발표되고 1월 20일에 대통령 취임식이 열립니다.

 

선거인단 제도

 

미국은 국방, 교육, 중앙은행 등 일 부 시스템을 제외하고 각 주에서 권한을 생하사는 지방자치 구조입니다. 따라서 주별로 자치권을 행사하는 미국의 연방 시스템에 기인해 투표 직접선거가 아닌 간접선거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미국 대선 일정에서 보면 11월 3일과 12월 14일에 투표를 두 번 진행합니다. 미국의 경우 우리나라처럼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선출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1차로 국민들이 대통령을 뽑을 '선거인단'을 먼저 뽑은 뒤에 그 선거인단이 대선 후보에 투표를 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엄밀히 말하면 미국의 대통령 선거일은 12월 14일입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11월 3일이라고 하는 걸까요? 이 선거인단은 이미 특정 대통령 후보의 지지를 선언하였기 때문에 11월 3일에 선거인단을 선출하면 대통령이 누가 될지 결정되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따라서 12월 14일에 열리는 2차 투표는 중요성이 좀 떨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이 혹시라도 내가 지지한 선거인단이 갑자기 2차 투표일에 배 신을하며 상대측 후보에 표를 던질 수도 있지 않을까?입니다. 

 

물론 이론상 가능하고 실제로 사례도 있지만 이로 인해 대통령이 바뀐 적은 없었습니다. 아래에 다시 한번 설명하겠습니다.

 

 

위의 그림은 미국의 각 주에 할당되어 있는 선거인단 수입니다. 2020년 기준 총 선거인단 수는 538명입니다. 선거인단 수는 미국의 각 주 별 인구수에 비례하여 결정되며 캘리포니아주가 55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불성실한 선거인단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특정 후보를 지지 선언했던 선거인단이 정작 2차 투표일에 상대측에 투표한 선거인단을 '불성실한 선거인단'이라고 부릅니다.

 

미국 대선 총 45번의 투표 중 22번 불성실한 선거인단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대통령 당선인이 바뀐 적은 없으며 이런 불성실한 선거인단이 나올 확률은 극히 낮습니다.

 

왜냐하면 선거인단 선별부터 엄격하게 진행하며 대부분의 선거인단은 특정 후보의 극성 지지자들입니다. 게다가 주에 따라서는 이런 행위를 할 경우 벌금이나 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승자독식제도

 

또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승자독식 제도입니다. 

 

 

승자 독식 제도란 A라는 당이 60%의 득표를 하고 B라는 당이 40%의 득표를 할 경우 선거인단을 6:4로 배분하는 것이 아니라 60%를 득표한 당이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가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만일 캘리포니아 주에서 공화당의 트럼프가 50.1%, 민주당의 바이든이 49.9%의 득표를 하였다면 캘리포니아 주 선거인단 55표는 모두 승자인 트럼프가 가져가게 됩니다. 

 

더 많은 표를 받고도 낙선?

 

따라서 전체 득표에서는 앞섰지만 선거인단 숫자 때문에 낙선이 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합니다. 최근에 발생했던 두 가지 사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조지 부시 VS 엘 고어

 

 

2000년에 벌어졌던 선거입니다. 

 

 

득표수는 엘 고어 후보가 50만 표 이상 앞섰지만 조지 부시 후보가 선거인단 수에서 앞서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VS 힐러리 클린턴

 

 

가장 최근인 2016년 선거에서도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총득표에서는 20만 표 이상 앞섰지만 선거인단 수에서 지는 바람에 미국 대선에서 낙선하였습니다.

 

 

미국 역사상 이렇게 총 득표는 앞섰지만 선거인단 수에서 밀려 낙선한 사례가 총 5회 있습니다.

 

선거인단 제도의 문제점

 

이런 간접선거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1. 오래된 선거방식

미국의 간접 선거 방식은 200년도 더 전에 만들어졌습니다. 1788년 미 헌법이 만들어져 선거인단에 의한 간선제를 채택하였습니다. 민주당 워런 상원의원은 미국의 선거방식이 말 달리던 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라며 비판하였습니다.

 

2. 선거유세 포기 및 소외지역 발생

대선 기간 중 후보들은 특정 지역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상대 당에 대한 지지가 확고한 주에서는 후보 유세를 전혀 가지 않고 시간낭비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또한 선거인단이 적은 지역은 상대적으로 소외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대신 두 당의 대선 후보들은 이른바 '경합주' 즉 표심이 자주 바뀌는 지역을 집중적으로 방문합니다. 노스캐롤라이나에 양당 후보가 자주 방문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3. 가장 큰 문제는 앞서 언급했던 총 투표수가 더 많은 후보자가 낙선이 되는 점입니다. 

 

오늘은 미국 대선에 투표 방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현재 조 바이든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대선 전에도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예상과 다르게 실제 결과는 트럼프가 당선이 되었습니다. 

 

뚜껑은 열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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